월간잡지 '마이웨딩' 8월호에 김성환 원장님 칼럼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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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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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시력교정수술
김성환 원장(강남성모안과 강남클리닉)
며칠 전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 뉴스에서 아주 재미있는 결혼 에피소드를 보았다.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가 결혼식날 바로 신혼 여행을 떠나지 않고 친구들을 모아놓고 신나게 결혼 축하 파티를 벌인 것.
술판이 벌어지고 다들 기억이 가물가물할 만큼 곤드레만드레 취했다. 다음 날 아침, 신랑은 바로 옆에서 화장기 없는 얼굴에 안경까지 낀 채로 자고 있는 낯선 여자를 보고 화들짝 놀라 호텔방을 황급히 나갔다.
알고 보니 결혼 후에야 화장기 없는 얼굴과 안경 낀 모습의 신부를 처음 보고 일어난 웃지 못할 해프닝이었던 것. 이 글을 일고 한참 동안 웃었던 기억이 난다.
결혼을 앞두고 시력 교정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예비 신랑과 신부가 많다. 이때 수술 시기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데, 결혼 전 2~3개월 정도 여유를 두고 수술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한 달 정도면 수영장이나 바다에 들어가도 무방하지만, 완전히 회복되는 시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력 교정 수술 중 가장 많이 시술되는 라식 수술은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빠른 회복이 큰 장점이다. 그러나 수술 후 정기적인 진료와 경과 관찰, 일정 기간 동안의 주의 사항들을 지켜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 후 3일 정도는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세안해야 한다. 그리고 간단한 화장은 가능하지만 완전한 눈 화장은 2주일 후부터나 가능하기 때문에 마사지, 신부 화장, 야외 촬영 등 진한 화장이 필요한 상황을 감안해 미리 수술 일정을 잡아야 한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계획 중이라면 임신 2~3개월 전, 출산 2~3개월 후에 라식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을 하면 여러 가지 신체 변화와 호르몬 변화에 의해서 시력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한편 수술을 원한다고 해서 모두가 가능한 것이 아니므로 사전 검사부터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라식을 포함한 여러 가지 시력 교정 수술 방법은 서로 다른 장단점이 있어서 모든 환자에게 획일적으로 어느 수술이 더 좋고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개개인마다 좋고 안전한 수술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내 눈에 가장 알맞은 수술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자세한 사전 검사가 필수적이다. 평소 렌즈를 착용하고 있다면 소프트 렌즈는 1주일, 하드 렌즈는 2~3주일 정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전 렌즈를 빼야 하는 이유는 렌즈로 인해 각막이 눌려 있는 것이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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